사랑방
작성자 子善
작성일 2015-10-05 (월)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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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독서성남 ,大見齋 병풍글


권학문 부독서성남 한퇴지 재각 평풍에 쓰여있는글

  

木之就規矩 在梓匠輪輿(목지취규구 재재장윤여)

人之能爲人 由腹有詩書(인지능위인 유복유시서)

詩書勤乃有 不勤腹空虛(시서근내유 불근복공허)

 

나무가 잣대에 맞는 것은 목수가 수레나 바퀴로 만듦에 달려 있고,

사람이 사람답게 될 수 있 것은 속에 시와 서가 있음으로 해서이다.

시와 서는 부지런히 해야 곧 알게 되나니, 부지런히 하지 아니하면 속이 텅비게 된다.

欲知學之力 賢愚同一初(욕지학지력 현우동일초)

由其不能學 所入遂異閭(유기불능학 소입수이려)

알고자하여 배우는 힘은 현명한 이나 어리석은 이나 처음이 같은데,

배우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들어가는 곳은 마침내 다른 동네이다.

兩家各生子 提孩巧相如(양가각생자 제해교상여)

少長聚嬉戱 不殊同隊魚(소장취희희 불수동대어)

年至十二三 頭角稍相疎(년지십이삼 두각초상소)

二十漸乖張 淸溝映汚渠(이십점괴장 청구영오거)

三十骨骼成 乃一龍一猪(삼십골격성 내일룡일저)

두 집에서 각기 아들을 낳음에 어릴 때는 지혜 서로 같더라.

조금 자라면서 모여 장난할 때에는 다른 무리가 아니더라.

나이 열 두 셋에 이르면 두각이 차츰 서로 멀어지고,

스물에는 점차 어그러져 맑은 도랑이 흐린 웅덩이를 덮는다.

서른에 골격이 다 이루어지면 하나는 용이 되고, 하나는 돼지가 된다.

飛黃騰踏去 不能顧蟾蜍(비황등답거 불능고섬서)

一爲馬前卒 鞭背生蟲蛆(일위마전졸 편배생충저)

一爲公與相 潭潭府中居(일위공여상 담담부중거)

問之何因爾 學與不學歟(문지하인이 학여불학여)

나르는 룡이 달리고 올라 갈 때 두꺼비 돌아볼 새 없네.

하나는 말 앞의 병졸이 되어 채찍질에 등창과 부스럼이 나고

하나는 공경과 재상이 되어 맑은 관청에서 거처하네.

묻건대 무슨 이유때문인가?

배웠는가 아니 배웠는가 때문이다.

金璧雖重寶 費用難貯儲(금벽수중보 비용난저저)

學問藏之身 身在則有餘(학문장지신 신재칙유여)

君子與小人 不繫父母且(군자여소인 불계부모차)

황금과 구슬이 비록 중한 보배이지만 쓰면 저축하기 어려운데

학문은 몸에 지니면 몸이 남아 있으니 곧 남음이 있다.

군자와 소인은 부모에게 달려 있지 않다.

不見公與相 起身自犁鋤(불견공여상 기신자리서)

不見三公後 寒饑出無驢(불견삼공후 한기출무려)

공경과 재상이 농가로부터 몸을 일으킴을 보지 못했으며

삼공의 후예가 나귀없이 쫓겨나 춥고 굶주림을 보지 못했는가?

文章豈不貴 經訓乃菑畬(문장기불귀 경훈내치여)

潢潦無根源 朝滿夕已除(황료무근원 조만석이제)

문장이 어찌 귀하지 않으리오? 경전의 가르침은 곧 텃밭이라.

웅덩이에 괸물은 근원이 없으니 아침에 찰랑거렸으나 저녁이 이미 말라버렸다.

人不通古今 馬牛而襟裾(인불통고금 마우이금거)

行身陷不義 况望多名譽(행신함불의 황망다명예)

사람이 고금의 이치를 통하지 아니하면 말이나 소에 옷을 걸친 꼴이라.

처신함에 불의에 빠질 것이니, 하물며 명예가 많기를 바라겠는가?

時秋積雨霽 新凉入郊墟(시추적우제 신량입교허)

燈火稍可親 簡編可卷舒(등화초가친 간편가권서)

때는 가을이라. 비갠 후에 새로 청량하니 교외에 들어가

등불을 점차 친할 만 하니, 책들을 펼칠 볼만 하다.

豈不旦夕念 爲爾惜居諸(기부단석념 위이석거제)

恩義有相奪 作詩勸躊躇(은의유상탈 작시권주저)

어찌 아침 저녁으로 생각지 않으리오?

너를 위하여 세월을 아까워하노라.

은혜와 의리는 서로 빼앗김이 있으니,

시를 지어 신중하기를 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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