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문
正中門 정중문
大見齋 正中門을 들어설때는 누구나 옷깃을 바로 하고 숙연해진다
높은 종사 宗祠 계단 입구에서 잠시 서서 정중문(正中門)을 우러러 보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고 바르게 하고 들어오라는 글인가 보다 그래서 나는 이문을 들어서기전 잠시 서서 현판을 다시 본다 경건한 두려움과 마음의 긴장을 느끼게 된다 선현 열조(先賢烈祖) 분들의 제향을 모시고 문중의 중대사를 의논하는 신성한곳이기 때문 이다
종사의 정문 에 높이 걸린 현판 正中門 당대의 서예가 은초 정명수 선생의 글씨다
다시 대충 알고 있던 정중문의 개념을 정리해본다
정(正)이란 무었인가
논어 안연 편에 이르기를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사를 물었다 공자
“政은 正이라 그대가 솔선 몸을 바르게 하면 누가 감히 바르게 행하지 아니하리요“
(季康子問 政於孔子 孔子對曰 政者正也 予帥以正 孰敢不正)
위정편에서는 “북극성이 제자리에서 정위치 하면
중성(衆星)이 사면(四面)으로 돌아 이를 행함 과 같으니라“
(爲政以德이면 譬如北辰이 居其所면 而衆星共之 니라) 하고 공자는 말했다
윗사람의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어도 백성은 행하고 그몸을 가짐이 부정하면 비록 호령 하여도 따르지 아니 한다고 한다,
어디 정치 뿐이겠는가 가정 사회 직장 에서도 이치는 한가지 일 따름이 아닐까 한다
中이란 무었인가
중심 즉 치우치지 않는 가운데이다, 과 불급이없는 중용의 도이다,
마음의 중심이다 자신의 마음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우주의 중심이다, 똑 바르게 곧고 바름이다,
화살이 과녁에 들어가는 백발백중의 적중이다
어떤 시험, 사업, 계획이 합격이나 시대의 흐름에 맞는것을 중 이라한다
흔히들 사람들은 지금이 요순堯.舜임금 시대냐 ...!? 첨단과학이 숨가쁘게 변화 발전 하는 시대에 공자왈 맹자왈 한다고 해서 그러한 사람을 고리타분 하다느니 우스개 소리로 맹꽁이 라고 비웃는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여도 인간의 느낌과 감 정 세상이치는 크게 변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문화혁명때 공자 사상 을 쳐부수고 탄압 받았았지만 최근 다시 부흥하고 있다 고 하며 우리나라도 한때 서양것이면 무조건 좋다하여 동참서세 하는 시대조류속에 우리것이 홀대 받는 시절도 있었으나 지금은 인문학 을 배우는 강좌가 붐을 이루고 있다 음양오행의 순환의 법칙 즉 사물의 이치는 극도로 쇠하면 다시 부흥하고 달도 차면 기울고 이지러지면 다시 차는것이 자연의 법칙이기에 우리의 전통문화와 인문학은 반드시 다시 꽃피는 날이 있을것이다
한편 서경 대우모에
순임금이 치수사업에 공이 큰 禹(우임금)와 치수 사업과 정치에 대한 계책을 말하면서 우가 말하였다
“도를 따르면 길하고 도를 거스르는 길을 따르면 흉할것이니 이는 그림자나 메아리와 같은 것입니다” 라고 하자 사관 익(益)이 옆에서 말한다
“아 아! 경계 하십시오 걱정이 없을때에 경계 하시어 법도를 읽지 마십시오 편안히 놀지 말며 줄기는 일에 빠지지 마십시오 어진 이를 임명 하는일에 뜻을 오로지하시며 나쁜이를 내치시는데 주저하지 마시며 백성들의 뜻을 어기며 자신의 욕심을 좇지 마십시오 태만하지 않고 등한 하지 않으시면 사방의 오랑캐들도
래조(來朝) 할 것입니다 “
다시 순임금이 우에게 임금을 물려 주면서 말한다
“사람의 마음은 위태롭기만 하고
도를 지키려는 마음은 극히 희미한 것이니
오직 정성을 다하고 오직 마음을 통일 하여
진실로 그 중정(中正)함을 지키야만 하오.“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
인심유위 도심유미 유정유일 윤집궐중) 라고 하였다
금년에도 조상을 추모하는 시사(時祀)가 다가오며 정중문을 오르게 될것이다 옷깃을 바로 하고 정문을 오르기전에 다시 한번 정중문 현판의 의미를 생각 해본다.
2009.7.17 少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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